린아저씨의 잡학사전

안녕하세요.

키크론 Q1 커스텀 키보드와 리얼포스 R2를 구매한 이후 정말 오랜만에 새로운 키보드를 새로 구매하였습니다. 

PC용 키보드는 집에서는 키크론 Q1을, 회사에서는 리얼포스 R2를 너무 잘 쓰고 있기 때문에 다른 키보드가 굳이 필요하지는 않았지만 점차 뭔가 새로운 키보드를 써보고 싶다는 생각이 차오르기 시작했습니다.

그래서 사야만 하는 자기 합리적 이유를 만들기 위해 가지고 있는 아이패드 프로 11인치를 좀 더 잘 활용해 보자!!라는 목적이 생겼고 그렇게 해서 구매하게 된 블루투스 키보드가 로지텍 mx keys mini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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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로지텍 mx keys mini 언박싱

로지텍 mx keys mini 외부 박스

 

이제는 로지텍의 상징과 같은 검정 박스에 민트색 폰트가 돋보이는 mx keys mini의 외부 박스입니다. 저는 택배로 받았는데 꽤 큰 상자에 저렇게 덩그러니 하나의 완충제도 없이 키보드만 있어서 흠칫했지만 다행히 박스 손상은 없었습니다. 그리고 저는 로지텍 코리아 정발로 구매하였기 때문에 박스 사진과는 달리 한글 자판이 표기되어 있습니다.

 

로지텍 mx keys 내부 포장

상자를 열어보면 기존 풀 배열 버전인 mx keys와 동일하게 종이 재질의 유산지 같은 포장지로 싸여있습니다. 아마도 로지텍의 환경보호를 위한 노력이지 않나 싶습니다. 막 고급스럽진 않지만 그렇다고 크게 불만이 있는 부분은 아닙니다. 그리고 키보드를 빼보면 아래에 작은 상자가 들어있고 상자를 열어보면 USB C타입 to A타입의 키보드 충전용 케이블이 들어 있습니다. 색상이나 모양이 기존 mx keys나 mx master3 마우스와 동일한 것으로 보아 아마 같은 제품일 것 같습니다. 키보드를 페일 그레이로 구매하였기 때문에 케이블도 동일한 색상의 흰색이면 더 좋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2. 로지텍 mx keys mini 외형

로지텍 mx keys mini 키보드(페일 그레이)

드디어 본모습을 드러낸 로지텍 mx keys mini 페일 그레이 색상입니다. 

mx keys mini는 그래파이트, 페일 그레이, 로즈 핑크 세 가지 색상으로 판매하고 있습니다. 저는 그래파이트와 페일 그레이 중에 어떤 색상이 좋을지 정말 고민이 많이 되었지만, 기존에 mx keys가 그래파이트 색상이기 때문에 이번에는 페일 그레이로 구매를 하였습니다. 우선 실물은 정말 만족입니다! 로지텍이지만 애플 키보드의 감성이 한 스푼 들어가 있다고 할까나?

 

키보드 외형을 살펴보면 mx keys mini라는 이름답게 텐키리스 보다도 작은 mini 형태의 키보드입니다. 때문에 숫자패드는 물론 insert, home, page up/down 등의 기능키도 없습니다. 하지만 다행히 del 키는 오른쪽 상단에 넣어주었습니다. 개발자 분들은 리눅스 환경에서  Shift + Insert 키로 붙여 넣기를 자주 사용하실 텐데 이 부분은 조금 아쉽습니다. 그리고 키캡은 둥근 모서리의 사각 형태이지만 동그란 홈이 들어가 있어 손가락을 올려놓고 쓰기 아주 편한 형태입니다.

 

위쪽은 배터리와 함께 안테나 수신부가 들어가 있어 조금 도출되어 있으며, 뒷면을 보면 이 부분이 두꺼워지는 김에 적절히 키보드 기울기를 만들 수 있도록 해주어 매직 키보드처럼 완전히 평평한 것보다는 훨씬 좋은 것 같습니다. 

 

로지텍 mx keys mini 충전 단자와 스위치

 

위쪽에 배터리가 있어서인지 충전단자와 전원 스위치도 위쪽에 위치해 있습니다. 실제 사용할 때는 스위치가 전혀 안 보이는 위치에 있어서 디자인적으로도 적절하고 껐다 켰다 하기에도 오른손잡이에게는 아주 괜찮은 위치라고 생각됩니다.

 

로지텍 mx keys mini와 아이패드 프로 11인치 3세대

 

mx keys mini를 사는 목적이었던 아이패드 프로 11인치 3세대와 함께 놓아 보았습니다. 가로길이는 mx keys mini가 아이패드보다 조금 길지만 나름 괜찮은 조합으로 보입니다. 실제로 연동도 잘되며 한영 전환도 맥과 동일하게 caps lock로 동작하는 것이 아주 편리합니다. 현재 이 포스팅도 mx keys mini와 연동한 아이패드로 작성 중인데 아이폰으로 찍은 사진을 따로 옮길 필요 없이 사용 가능하다는 점이 좋은 것 같습니다.

 

로지텍 mx keys mini 기능키

 

mx keys mini는 상단에 기능키가 존재합니다. k380과 동일하게 F1~3은 기기 연결 전환, F4~5는 키보드 백라이트 밝기 조절, F7은 이모티콘, F8은 캡처 등 자주 사용하는 기능키들을 모아놓았습니다. 이 중에 저는 캡처 키를 아주 편리하게 사용하였습니다. 사실 이 캡처키는 아이패드에서 사용할 때보다는 PC에서 사용할 때 더 유용하게 사용하였습니다.

 

로지텍 mx keys mini 백라이트 밝기 비교

 

mx keys mini는 백라이트가 들어오는데 왼쪽 사진이 밝기를 가장 약하게 한 것이고 오른쪽 사진이 밝기를 가장 밝게 한 것입니다. 가장 밝게 하면 꽤나 밝기 때문에 어두운 환경에서 키보드를 사용하기에 유용합니다. 다만 백라이트를 사용하면 아무래도 배터리가 더 금방 닳는 단점은 있습니다. 그러나 모션 감지 센서가 있어서 손을 올려놓지 않으면 백라이트가 꺼져 있다가 손을 올려놓으면 자동으로 인식하고 켜지는데 해당 기능으로 배터리를 다소 절약할 수 있습니다.

 

3. 타건감 및 타건 영상

 

로지텍 mx keys mini 타건 영상

 

타건감은 굉장히 쫀득하고 생각보다는 힘을 주어서 타건을 해야 합니다. 평소에 적축이나 키압이 낮은 기계식 키보드를 사용하시는 분들이라면 키압이 높다는 생각이 드실 수 있습니다. 따라서 장시간 사용하면 처음에는 손에 피로도를 느낄 수 있습니다. 키압만 놓고 본다면 흑축 이상의 키압으로 느껴집니다. 

 

다만 타건 소리는 영상에서 보시는 것과 같이 절대 시끄러운 편은 아닙니다. 따라서 시끄러운 타건감을 좋아하지 않으시는 분이나 사무실에서 사용하기에 아주 적절할 것 같습니다. 

 

4. 종합 후기

한 달간 사용해본 종합적인 후기를 말씀드리자면 압도적 추천드립니다.

 

저는 아이패드에서 주로 사용할 키보드를 찾다 보니 처음에는 매직 키보드나 로지텍 콤보 터치 같은 제품도 고려를 하였는데 꼭 아이패드가 아니더라도 노트북이나 PC에서도 다용도로 사용한다면 mx keys mini가 더 좋겠다고 생각하여 구매하였습니다. 그리고 그런 생각을 한 제 자신을 매우 칭찬합니다.

 

블루투스 등록을 세 개나 할 수 있기 때문에 아이패드 하나, 노트북 하나, 데스크 톱 하나 이렇게 등록을 해놓고 사용하였는데 너무 편합니다. 그리고 키감도 일반 노트북이랑은 비교할 수 없는 거의 맥북&매직 키보드와 유사한 키감을 제공하기 때문에 키보드를 치는 재미가 있습니다. 

디자인적인 요소로 보나, 기능적인 측면으로 보나, 타건감으로 보나 뭐하나 사실 빠지는 부분이 없는 것 같습니다. 다만 나는 무거운 타건감은 피로도가 너무 높아지는 것 같아서 싫다고 하시는 분들이라면 타건감에서는 마이너스 점수가 있을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장점만 있는 키보드가 어디 있겠냐만은 무거운 키감과 10만 원이 넘는 가격 정도의 단점을 제외하면 저는 꽤나 완성도 있는 키보드임에는 틀림없다고 생각합니다. 더불어 휴대도 할 수 있는 다용도로 사용할 블루투스 키보드 중에서는 감히 거의 탑이지 않나 생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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