던킨 에스프레소 블렌드 vs 로르 포르자 비교(feat.네스프레소 호환 캡슐)
작년 이맘때 구매한 네스프레소 머신을 이용해서 집에 있으면 늘 커피 한 두잔은 꼭 내려마시고 있습니다. 그러다 보니 코로나로 재택이 많은 요즘은 캡슐을 어마어마하게 먹고 있습니다. 아내와 둘이서 1년 동안 마신 캡슐만 300개 이상 될 것 같습니다.
처음에는 네스프레소 캡슐을 주문해서 먹고는 했는데 요즘에는 다양한 호환 캡슐도 먹어 보고 있습니다. 가장 유명 일리부터 시작하여 스타벅스 호환 캡슐도 즐겨 먹고 있습니다. 그러다 얼마 전에 쿠팡에서 저렴하게 핫딜이 떴길래 구매한 "던킨 에스프레소 블렌드 캡슐"과 "로르 포르자 캡슐"을 구매했는데 오늘은 익숙치 않은 이 두개의 캡슐을 비교 해보려고 합니다.
1. 캡슐 외형
던킨 에스프레소 블렌드 캡슐은 딱 던킨 특유의 색인 주황색으로 누가 봐도 난 던킨이다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그리고 로르 포르자 캡슐은 던킨 캡슐 보다는 좀 더 고급스러운 디자인이 느껴지는 것 같습니다. 참고로 가격은 두개가 거의 비슷합니다.
던킨 캡슐은 특이한 점이 캡슐이 플라스틱 용기에 한번 더 포장이 되어 있습니다. 네스프레소나 스타벅스, 일리 등 다른 캡슐에서는 볼 수 없었던 참신한 포장이었습니다. 이렇게 이중 캡슐 구조를 던킨에서는 아로마 실링(Aroma sealing)이라고 부르고 있는데 이러한 포장을 통해 맛과 향을 좀 더 유지할 수 있다고 합니다. 그런데 확실히 외부 포장을 제거하였을 뿐인데도 커피 향이 물씬 풍기는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반면 로르 포르자 캡슐은 특별한 포장은 없었습니다. 대부분의 다른 캡슐들과 같이 겉부분은 알류미늄 같은 재질로 되어 있고 위에 캡 부분은 은박(?)과 같은 재질로 마감이 되어 있습니다.
2. 크레마
먼저 던킨 에스프레소 블렌드 캡슐을 내려보았습니다. 캡슐을 머신에 넣고 닫으려고 하는데 기존의 캡슐들과는 다르게 굉장히 뻑뻑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아마도 겉의 플라스틱 재질 때문이거나 캡슐이 머신과의 호환성이 그리 좋지 않은 것 같습니다. 그래도 어쨋든 약간 힘을 주어서 닫고 내리면 커피는 잘 나오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던킨의 아로마 실링 때문인지 몰라도 확실히 향은 굉장히 강하게 느껴졌습니다. 그리고 크레마 역시 풍부하게 내려지는 것을 볼 수 있었습니다.
로르 포르자 캡슐은 던킨 캡슐 보다는 힘을 덜 주어도 머신 뚜껑이 잘 닫혔습니다. 정확히는 다른 캡슐과 유사한 호환성을 보여주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커피를 내릴 때 향 자체는 던킨보다는 약한 느낌이었습니다.
내려진 크레마는 던킨 못지 않게 풍부하게 내려진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두 캡슐 모두 크레마가 풍부하게 내려졌고 개인적으로 향은 던킨이 더 좋았습니다.
3. 맛
이렇게 내려진 두 커피에 온수를 추가하여 따뜻한 아메리카노로 마셨습니다.
두 캡슐 모두 산미는 전혀 느낄 수 없고 로르 포르자 캡슐이 던킨 캡슐 보다 더 무거운 느낌이었습니다. 맛도 좀 더 진했습니다. 반면에 던킨은 흔히 매장에서 테이크 아웃 해서 먹을 때 느끼는 맛과 유사해서 좀 더 가볍게 마실 수 있었습니다.
로르는 좀 더 바디감이 있기 때문에 라떼로 만들어 먹으면 더 맛있을 것 같다고 생각이 들었고, 반면에 던킨은 라떼 보다는 아메리카노에 더 어울리는 맛 같았습니다.
4. 총평
두 캡슐 모두 저렴한 가격에 만족할 만한 맛이었습니다. 막 엄청 특별하게 맛있다! 이런 느낌은 아니지만 정말 무난하고 편하게 먹을 수 있는 맛이었습니다. 그리고 던킨의 경우에는 아로마 실링으로 이중 포장이 되어 있어 위생적인 면이나 커피의 향 부분에서는 좋았던 것 같습니다. 네스프레소에 워낙 많은 종류의 커피 캡슐이 있지만 네스프레소 외에도 호환캡슐을 찾고 계시다면 한번쯤 저렴하게 던킨 에스프레소 블렌드 캡슐이나 로르 포르자 캡슐도 접해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